▲ 2013년 5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2년 만에 ‘HP바이런 넬슨 챔피언쉽’에서 첫 우승을 달성할 당시 배상문 프로의 모습.

* 지난 2013년부터 Ktownpost의 전신인 Ktownweekly부터 골프칼럼 필진이셨던 김동완 프로님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도록 한다. 오늘은 세번째 시간이다. 이 글은 2014년 6월에 작성되었던 글임을 밝힌다.

샌디에고에서 골프를 가르치는 김동완 프로입니다. 20여년 넘게 모던스윙에 바탕을 둔 견고한 그립 프레셔를 연구했습니다. 골프스쿨을 만들려고 합니다.

김동완 프로 | sgolf@daum.net

지난 4월 골프 기사에는 배상문 선수의 부진이 올라 왔다. 다음은 PGA 대회에서 우승을 한 배상문 프로에 대해 지난 2013년 6월 1일 에 작성했던 내용이라 소개를 한다.

프로선수와 코치의 만남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배상문 프로의 우승.

사실 우승 전, 그가 ‘릭 스미스’라는 유명 티칭프로를 영입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었다. 릭 스미스는 배상문 프로가 원하는 답을 줄 수 있지만 서로 추구하는 스윙 철학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승을 축하하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풀어가는지를 보자고 한 적이 있다. 당시 그렇게 말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물론 우승 이후 한, 두게임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골프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운동이다.

평소 배상문 프로는 견고한 스윙(견고한 그립으로 하는 모던스윙)을 하는 프로이다. 그동안 남들이 견고한 스윙을 구사하지 않았을 때, 최경주 프로와 함께 ‘견고한 스윙’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경우이다.

하지만 배상문 프로의 문제는 힘이 빠지는 3, 4라운드에서 다운스윙시 플레인 위를 타서(over the top) 훅이 생기는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옥의 티였다. 그게 싫어서 다음 샷은 밀어버리는 스윙을 한다.

이런 현상은 매 라운드마다 거의 반복이 되다시피 하다보니 결정적인 순간에 마무리를 못해서 기회를 많이 놓쳐 왔다.

그의 새로운 코치 ‘릭 스미스’는 다운스윙때 플레인 아래로 타는 것(under the top)을 많이 강조하는 스윙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 부분은 배상문 프로가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만남의 경우, 선수의 장점과 코치철학이 궁합이 잘 맞는 경우이다. 그래서 우승까지도 가능했다고 본다. 그 우승은 분명히 코치 덕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속스윙이 좋아서 성적이 좋았던 프로의 경우, 코치의 스윙철학과 잘 매치가 되어서 스윙을 바꾼 초기에는 성적이 괜찮은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 바꾼 스윙은 그 선수의 장점인 속스윙까지 달라지게 만들어서 나중에는 이도 저도 아닌 경우가 될 수 있다.

배상문 프로는 이런 경우에 속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꽤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알고 보면 이런 경우의 선수와 코치의 조합들을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다.

한국출신 LPGA 여자프로들의 경우에도 과거 코치를 바꾼 다음 초기에는 반짝하다가 천천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꽤 이름이 있던 프로들 중에서 지금은 그저그런 선수들을 잘 살펴보면 이런 현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 코치의 간판프로의 역할을 하면서 떠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이해하기 힘들 때도 있다. 미국 남자프로들도 마찬가지이다.

2-3년 전으로 기억을 하는데 필 미켈슨이 세계 최고라는 부치 하먼을 찾아 가서 스윙을 바꾼 이후, 갑자기 성적이 좋아졌고 그 당시 흥분한 미켈슨은 부치 하먼이 세계 최고의 코치라고 감격을 하면서 방송에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미켈슨은 점점 성적이 나빠졌고 지금은 과거의 자기의 스윙인 오버스윙을 다시 하고 있다. 지금 미켈슨의 성적은 부치 하먼을 만나기 전 만큼 좋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이 정도 하면 괜찮은 코치에 속한다. 어떤 유명한 코치는 그 사람한테만 가면 반짝 영광은 커녕 어디갔는지 모를 정도로 사라지고 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습게도 그 코치는 아직도 유명한 스윙코치로 존경을 받고 있다. 진짜 제대로 된 스윙 교정을 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점을 수정하는 일 뿐만 아니라 수정된 스윙을 계속해서 유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바둑으로 치면 1-2수만 보면 안되고 적어도 몇 수 앞을 내다 볼 수 있어야 좋은 스윙과 성적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안타깝게도 몇 수 앞을 내다보는 것은 커녕 1-2수만 내다 봐도 최고라고 하는 실정이다.